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대만 GTC 2026 후 한국 방문 예정. LG 구광모 회장과 첫 만남, 삼성·네이버와 AI 협력 확대로 글로벌 AI 공급망 내 한국 위상 강화 기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6월 첫째 주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AI 동맹 구축에 나섭니다. 22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한 엔비디아가 한국과의 협력 범위를 HBM 공급을 넘어 차세대 피지컬 AI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AI 공급망 재편의 핵심 축으로 한국을 위치시키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 CEO 서밋에서 화제가 된 '깐부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으로,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메모리 반도체 강국 한국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25조원 투자 배경, 아시아 AI 허브 구축 전략
젠슨 황 CEO는 대만에서 개최되는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후 한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6월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그는 연간 1천500억 달러, 한화 약 225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25조원
엔비디아가 아시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개한 연간 투자 규모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투자를 넘어 아시아 지역을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허브로 육성하려는 엔비디아의 장기 전략을 보여줍니다. 특히 전 세계 AI 가속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공급망 다각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LG·네이버와 첫 만남, 피지컬 AI 시대 선점 경쟁
이번 방한에서 가장 주목받는 일정은 LG그룹 구광모 회장과의 첫 회동입니다. 양측은 로봇 및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는 최근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서비스 로봇과 물류 로봇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했습니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기술과 LG의 로봇 하드웨어가 결합될 경우, 국내 로봇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네이버와의 클라우드 AI 협력 모색
네이버와의 만남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 서비스 기업이면서 동시에 초대규모 AI 모델 개발과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사의 협력은 엔비디아의 GPU 인프라와 네이버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합되어 아시아 지역의 AI 모델 훈련과 추론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한국어 특화 AI 모델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SK하이닉스와 HBM 협력 심화, 차세대 반도체 동맹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협력 논의도 이번 방한의 핵심 의제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전 세계 HBM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절대적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90% 이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HBM 공급을 넘어 파운드리 기술을 활용한 AI 반도체 공동 개발과 첨단 패키징 협력으로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깐부회동' 재현 가능성과 상징적 의미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화제가 된 '깐부회동'이 다시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시 젠슨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만나 한국 최고 경영진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글로벌 AI 공급망 재편 속 한국의 기회와 과제
젠슨 황 CEO가 대만 방문 후 한국을 거쳐 중국 칭화대 자문위원회에 합류하는 일련의 행보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주요 기술 강국들과의 관계를 균형 있게 유지하려는 엔비디아의 전략을 보여줍니다.
이는 한국에게는 기회이자 동시에 과제입니다. 한편으로는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단순한 부품 공급자를 넘어 AI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분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긴밀히 결합되어야 하는 특성상 한국의 제조업 역량과 AI 기술이 융합될 수 있는 최적의 영역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젠슨 황 CEO의 방한이 이러한 융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투자 심리 개선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망
엔비디아 CEO의 방한 소식은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HBM,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과 함께 국내 AI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 나아가 이번 협력 논의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경우, 국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기업들의 AI 투자 확대는 중소·벤처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며, 관련 인력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은 한국이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단순한 부품 공급자를 넘어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2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과 함께 펼쳐지는 이번 AI 동맹 구축이 한국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됩니다.